팔씨름 잘하는법 힘보단 기술 ?!

팔씨름 잘하는법
 
팔씨름은 찰나의 순간에 승부가 가려지는 운동으로 단지 내기의 하나로 치부되기도 하지만 엄연한 국제 스포츠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스포츠로 팔씨름이 세계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것은 1987년 영화 '오버 더 톱'이 개봉하면서부터라 할 수 있는데 이 영화는 25년 이상을 최정상 팔씨름 선수로 활동한 팔씨름 계의 전설 존 블쟁크를 모델로 했습니다.
 
팔씨름은 1977년 국제적 스포츠가 됐는데 불가리아에 설립된 세계 팔씨름 연맹(WAF)은 팔씨름 규칙을 정하고, 심판을 교육하고, 선수들의 도핑테스트를 진행하는 등 팔씨름을 국제적인 스포츠로 격상시켰다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보통 팔씨름은 남자의 스포츠라 오해 할수도 있지만 매년 개최되는 대회에는 남자는 물론 여성 참가자들까지 높은 참여율을 보여줍니다.
 
 

팔씨름 잘하는 법

 
팔씨름은 힘이 중요하다고 오해할 수 있는데 이는 맞는 말이기는 하지만 힘에 더해 기술도 승부에서 중요한 요소로 여겨집니다.
 
오랫동안 훈련해온 선수들은 팔씨름에 특화된 근육뿐만 아니라 인대와 뼈까지 단련돼 있어서 일반인들이 상대하기 쉽지 않은데 팔씨름을 진정 즐기려면 기술을 몇 가지 익혀놓는 것이 좋습니다.
 
팔씨름에는 손목, 팔, 어깨, 온몸을 사용하는 수많은 기술들이 많이 있지만 대표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기술은 관절과 함께 손목을 내측으로 마는 기술인 훅과 손목을 외측으로 말면서 상대 손목을 젖히는 탑롤을 꼽을 수 있습니다.
 
 
훅은 일반적으로 잘 알려진 손목꺾기 기술로 손목을 재빠르게 꺾는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어깨가 앞으로 나가면서 몸을 살짝 틀어줘야 공격과 수비가 수월합니다.
 
수비를 할때는 팔이 넘어갈 때 몸도 같이 넘어가 줘야 부상을 덜 입을 수 있고 팔의 간격이 벌어지지 않아 버텨서 다시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공격 시에도 항상 몸을 같이 움직여 줘야 하는데 몸을 쓰면 반칙이라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습니다.
 
 
훅은 기본적으로 손목을 감고 옆으로 밀면서 피니시를 하는데 팔꿈치를 대각선으로 움직이면서 상대방 팔을 자기 몸 쪽으로 끌고 와 상대 선수의 팔을 펴게 만드는 동작을 훅&드래그 라고 합니다.
 
드래그는 팔씨름을 할 때 시작 후 팔꿈치를 자기 쪽으로 당겨오는 기술입니다.
 
드래그는 독립된 기술이라기 보다 미는 계열이 아닌 당기는 계열에서 복합적으로 사용하여 추가적인 효과를 발휘할 수 있습니다.
 
팔 뿐 아니라 등과 가슴 근육을 개입시켜 팔꿈치를 끌어와 손을 몸쪽으로 더 가까이 가져올 경우 더 큰 효과를 발휘합니다.
 
 
또다른 기술인 훅&프레스는 어깨를 안으로 넣어 체중을 이용, 찍어누르는 기술로 처음에는 왼쪽팔이 테이블 위에 올라가 있다 다음에는 왼쪽팔이 테이블 밑으로 내려가는데 손잡이를 잡고 있는 팔이 밑으로 내려가면서 체중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프레스는 앞쪽으로 몸을 숙여 어깨를 중심으로 체중을 실어 찍어 누르는 기술로 상황에 따라서 적절히 이용하면 자신보다 강한 상대를 이길 수 있습니다.
 
단, 상대방의 손을 잡고 있는 팔이 바닥 또는 패드에서 떨어질 경우 엘보우 파울이 됩니다.
 
 
탑롤은 상대의 손을 잡은 상태에서 자신의 몸통을 뒤로 제치며 상대의 손을 강하게 잡아 당겨 손을 비틀어서 넘기는 기술을 말합니다.
 
비교적 힘이 약한 사람이 탑롤을 잘 사용하면 자기보다 쎈 사람을 이길 확률을 높일 수 있는데 이는 상대방의 손끝부터 힘을 못쓰게 하기 때문입니다.
 
여성들은 대부분 팔씨름 경기에서 무의식적으로 탑롤을 쓰는 경우가 많으며 힘점이나 회전에 따라 포스팅탑롤, 로우 탑롤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팔씨름의 또 다른 기술인 데드리스트는 말그대로 손목이 굽어지지 않고 퍼진 상태, 즉 죽은상태에서 쓸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술입니다.
 
 
데드리스트는 상황에 따라 활용하는데 손목이 열린 상태로 넘어가고 있는 상황에 주로 사용됩니다.
 
지고있는 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고 프레스와 마찬가지로 체중을 이용한 공격이기에 능동적인 근육의 수축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근육들이 심하게 스트레칭 되기 때문에 파열이나 기타 부상을 당할 수 있고 한번 사용하면 다음 경기에 훅을 사용하기 어렵고 근육들이 늘어나 최대힘을 사용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 사용하는데 부담이 따릅니다.
 
팔씨름은 팔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온몸으로 해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처음엔 기술 보단 자세를 먼저 올바르게 잡는 것이 중요하며 그 다음에 손목 단련을 합니다.
 
 
헬스장에서 일반적으로 볼 수 있는 케이블 머신 등을 활용하기도 하고, 덤벨을 이용하기도 하는데 어느 정도 힘을 갖추면 3대 기술인 훅과 탑롤, 프레스를 연습하게 됩니다.
 
숙련자들도 기본 훈련을 중심으로 연습을 하는데 팔에 무리가 올 수 있어서 가급적 일주일에 한번 정도 하는 편입니다.
 
팔씨름은 타고난 것도 있지만, 연습을 통해서 충분한 실력을 연마할 수 있는데 손이 두껍고, 팔이 길수록 유리한 면이 있습니다.
 
손이 두꺼우면 상대방이 그립하는데 어렵고 팔이 길면 탑롤 기술을 구사할 때 굉장한 힘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팔씨름을 잘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요령을 기억해 두는 것이 좋은데 상대방 손은 최대한 세게 잡고 테이블에 배를 완전히 붙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오른팔 대결의 경우, 배를 테이블에 바짝 붙인 후에 오른다리를 테이블 밑으로 최대한 깊숙이 넣는 것이 좋고 시작과 동시에 상대팔을 내 쪽으로 끌어당겨 두면 상대방의 팔이 벌어지면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해 유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