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염 옮나요, 진실은 ?!

장염 옮나요
 
장염이란 장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하며 발병 원인이 무엇이냐에 따라 크게 바이러스성과 세균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여름에 주로 유행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바이러스성 장염의 환자 수는 1월에 가장 많은데 12~2월까지의 겨울철이 6~8월 여름철 보다 훨씬 많은 수치를 기록합니다.
 
 
겨울 장염의 원인은 대표적으로 노로바이러스와 로타바이러스가 있고 이 둘은 전체 바이러스성 장염의 90%를 차지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여름철과 겨울철에 장염이 유행하는데, 여름철 장염은 식중독에 의해 발생하는 세균성 장염이 대부분이고 겨울철 장염은 주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특징을 가집니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성 장염이 겨울에 유행하는 이유는 바이러스의 특성 때문으로 살모넬라균, 병원성 대장균, O-157균, 포도상구균 등 식중독을 일으키는 세균은 기온이 떨어지면 증식을 멈추지만 노로바이러스는 온도가 떨어지면 오히려 생존 기간이 연장됩니다.
 
 
일반적으로 실온에서는 10일, 10도의 바닷물에서는 30~40일, 영하 20도 이하에서는 더 오래 생존할 수 있습니다.
 
아기들이 걸리는 장염은 대개 바이러스성이며, 그 중에서도 영유아에서 발생하는 위장관염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이 바로 로타 바이러스에 의한 장염입니다.
 
연령적으로는 생후 3개월부터 24개월 사이에 가장 많이 발생합니다.
 

장염 vs 식중독 차이

 
흔히 배가 아프고 설사가 날 때 식중독과 장염을 의심하게 되는데 이 두가지 질병은 증상이 비슷하다 보니 헷갈리기 쉽상입니다.
 
식중독은 풀어보면 음식에 중독되었다는 뜻으로 말 그대로 상한 음식을 먹고 탈이 나는 걸 가리킵니다.
 
 
음식이 상했다는 말은 대개 세균이 번식했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중독은 세균성으로 음식이 잘 상하는 여름에 많으며 음식을 먹고 몇 시간 내에 증상이 시작돼 구토나 설사, 발열 증상을 보이는 것은 장염과 비슷하지만 복통이 훨씬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즉, 식중독(Food poisoning)은 음식물이 부적절한 처리 과정을 거치거나, 오래되어 세균이 증식된 음식물을 먹음으로써, 세균의 독소 등에 의해 장염에서 보이는 여러 증상들을 일으키는 경우를 말하며, 장염을 일으키는 원인의 하나로 보면 됩니다.
 
장염은 병원균이 장에 침입하여 소장이나 대장의 장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대개 세균이 아니라 바이러스에 의해 발병하며 복통이나 설사, 후중감(대변을 보고도 덜 본 것 같은 느낌), 메슥거림, 구토, 발열 등의 증상을 동반하게 되지만 사람에 따라 이중 한두 가지 증상만 나타나든가 증상이 불분명할 수도 있습니다.
 

장염 옮나요?!

 
 
장염을 일으키는 바이러스나 세균은 손과 손을 통해 또는 환자와의 다른 밀접한 접촉을 통해 옮겨 질 수 있지만, 면역체계에 이상이 없는 경우 대개 심각한 병으로까지 발전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하지만 영유아나 당뇨 환자, 간경변 등의 만성 간질환자, 면역억제제를 복용 중인 환자, 65세 이상의 고령 환자 등 이른바 고위험군에서는 쉽게 감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더 조심하는 것이 필요하고, 항상 환자와의 접촉 전후나 외출후에는 손을 씻고 양치질하는 것을 습관화 해야 합니다.
 
노로바이러스에 걸리면 장염에서 회복되어도 최대 2주간 대변으로 바이러스가 나오기 때문에 환자는 회복된 후에도 2~3일간은 음식을 먹는 것에 좀 더 주의를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어린이가 장염에 걸린 경우, 친구들을 보호하기 위해 역시 회복 후 3일까지 어린이집이나 학교에 보내서는 안되는데 노로바이러스는 아직 마땅한 백신이 없으므로 철저한 위생을 통해 예방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영·유아 중증 장염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 대부분 사람 간 접촉을 통해 전파되지만, 생존력이 매우 강해 오염된 음식이나 물, 장난감이나 가구 같은 물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습니다.
 
가성 콜레라 혹은 산발성 바이러스성 위장염이라고 불리는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리지 않으려면 음식물이나 장난감, 수도꼭지, 기저귀 교환대 등의 위생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지만 바이러스 입자가 10개만 몸에 들어와도 감염될 정도여서 개인 위생 관리만으로는 부족한 게 현실입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리면 발열 및 구토와 함께 심한 설사를 하며 3~8일간 증상이 계속되는데 특별한 치료제가 없어 일단 걸리면 수액 보충을 통해 탈수를 막는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에 내원해야 하는 경우

 
급성장염은 특별한 치료를 하지 않아도 탈수 예방에만 신경을 쓴다면, 대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저절로 좋아지는 경우가 대부분 입니다.
 
하지만 급격하게 증상이 악화되어 패혈증이나 급성 신부전등의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38도 이상의 열이 하루 이상 지속된다는지, 설사가 하루 10회 이상 지속되는 경우, 혈변이 있는 경우, 복통이 점점 더 심해지는 경우, 계속 구토가 심한 경우에는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탈수에 빠지기 쉬운 영유아의 경우 반드시 병원을 내원해 의사의 진단을 받아보셔야 합니다.
 
 
장염환자는 급성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2~3일간 쉬게 하는 것이 좋고, 탈수 증상이 있을 경우 수액보충에 의한 탈수의 교정이 필요한데, 토하지만 않는다면 차지 않은 이온음료부터 시작해서 환자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륨이 많이 포함되어 있는 포도 주스나 오렌지 주스, 소금이나 간장으로 간을 맞춘 미음, 죽, 밥의 순서로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장이 적응할 수 있도록 음식을 공급해 줍니다.
 
설사하는 아이들에게 흔히 먹이는 보리차는 영양분이나 전해질이 거의 들어 있지 않기 때문에 별로 바람직하지 않으며 ,대신 약국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경구용 탈수 보충액을 먹이는 것이 좋습니다.
 
열이 나거나 혈변이 동반되는 등 감염성 설사가 의심될 경우에는 항생제로 퀴놀론 계통이나 박트림 등을 사용하기도 하며 계속 토하거나 설사가 심한 경우에는 정맥 주사로 전해질과 수분 공급이 필요할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