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어지럽고 식은땀 원인은 ?!

갑자기 어지럽고 식은땀
 
건강은 너무 신경쓰는 것도 문제가 되지만 몸에서 보내는 신호를 대수롭지 않게 여겨 넘기는 것도 큰 문제이다.
 
몸에서 보내는 신호는 우연히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이를 일으키는 원인에 의해 발생되는데 이러한 신호를 무시하면 후에 돌이킬 수 없는 지경에 처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어지럼증은 두통과 더불어 신경과를 방문하는 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질병 중 하나인데 증상에 따라 반드시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있다.
 
 

어지럼증과 식은땀 왜 생기나?!

 
어지럼증은 크게 생리적 어지럼증과 병적 어지럼증으로 나눌 수 있다.
 
생리적 어지럼증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고 단순히 피곤하거나 높은 곳에 올라갔을 때, 멀미를 하는 등 감각기관에 과도한 자극을 받았을 때 주로 발생하며 보통 휴식만 취해도 증상이 나아진다.
 
이와 달리 병적 어지럼증은 인체의 평형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인체가 평형을 유지하는데 관여하는 전정기관과 중추신경에 질환이 생겼을 때가 대표적이다.
 
전정기관은 귀의 가장 안쪽에 있는 내이, 속귀에 있으며 머리 위치나 움직임의 변화를 감지하고, 중추 평형기관에 전달해 신체의 균형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식은땀의 의학적 정의는 외부 온도가 높지 않고 열도 나지 않는데 피부를 만졌을 때 땀을 흘리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이마를 만졌을 때 열이 나지 않고 차가운데, 땀이 계속해서 난다면 이는 정신을 잃을 수 있는 상태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하루에 땀을 흘리는 양은 평균 0.5~0.7 L 정도로 평소보다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린다면 건강이 상했다는 신호가 될 수 있다.
 

갑자기 어지럽고 식은땀 나는 원인

 

▣ 기립성 저혈압

 
 
기립성 저혈압은 실신성 어지럼증을 일으키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실신성 어지럼증은 갑자기 정신이 아득해지는 느낌과 함께 의식을 잃을 것 같은 어지럼증이 나타나는 것을 의미한다.
 
기립성 저혈압은 갑자기 일어나거나 장시간 서 있을 때, 하반신에 모인 혈액이 심장이나 뇌로 제때 전달되지 못해 발생하게 되는데 갑자기 아뜩해지는 실신형 어지럼증과 함께 시야가 흐려지는 증상이 나타난다.
 
심하면 실신으로 이어질 수 있으며 특히 노인 실신 원인의 3분의 1을 차지할 만큼 흔하기 때문에 나이가 만은 노년층은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기립성저혈압으로 인한 어지럼증을 겪고 있다면 갑자기 일어나거나 서는 행동을 자제해야 한다.
 
누운 상태에서 일어날 때는 일단 앉는 동작부터 시행한 후 일정 시간이 지난 후 일어서는 것이 좋으며 평소 앉은 상태에서 다리를 교차하거나 뒤꿈치를 드는 등의 운동이 도움이 된다.
 
이는 장딴지에 힘을 주는 것은 하체를 자극해 혈액순환을 원활히 하도록 돕기 때문이다.
 

▣ 이석증

 
 
이석증은 어지럼증의 가장 흔한 원인 질환으로 말초성 어지럼증으로 분류된다.
 
내이에 있는 반고리관의 조직 파편인 이석이 떨어져 나오면서 유발되는데 몸이 얼마나 회전하는지를 감지하는 반고리관이 이석에 의해 자극을 받으면서 야기된다.
 
오심이나 구토, 두통, 가슴 두근거림, 식은땀 등 자율신경계 자극 증상이 동반되기도 하며 보통 머리를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으면 증상이 사라진다.
 
이석증 치료는 반고리관 내부에 생긴 결석을 원위치로 집어넣는 물리치료가 가장 많이 사용되는데 누운 상태에서 머리 위치를 변화시키면서 반고리관을 따라 이석을 제자리로 돌려놓는 치료법이다.
 
이석이 원래 위치에서 떨어져 나오는 이유는 외부 충격 및 바이러스의 감염, 약물의 부작용, 메니에르병, 귀 수술, 비이과적 수술 등 다양하다.
 

▣ 전정신경염

 
 
전정신경염은 내이에 있는 전정신경에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심한 어지럼증과 구토가 자연적으로 발생해 수시간 동안, 길게는 하루 이상 지속되는 것이 특징이다.
 
특정한 유발 자세 없이 머리를 움직일 때마다 증상이 나타나 이석증과 구별되며 눈떨림이 동반되면서, 세상이 도는 것 같은 어지럼증을 느끼게 되는데 눈을 감거나 염증이 발생하지 않은 쪽의 귀를 바닥에 대고 누우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보통 1~2일 이내에 증상이 뚜렷하게 줄어드는데, 수일이 지난 후에도 머리를 빠르게 움직이는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이 나타날 수 있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호전되기 때문에 특별한 치료가 필요하지도 않지만 심한 구토와 어지럼증으로 고통스러운 경우에는 증상 초기에 어지럼증이나 구토를 완화하는 전정억제제나 구토억제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귓속 달팽이관 안에 있는 내림프액 이라는 액체의 생성과 흡수 과정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귀 내부 압력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면서 어지럼증이 유발 되는데 유전적인 요인이나 세균, 바이러스 감염, 머리에 입은 외상 등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심한 어지럼증이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발작적으로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며 한쪽 귀가 잘 안 들리는 난청이나 귀 안이 꽉 찬 충만감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메스꺼움과 구토가 생기기도 한다.
 
한번 발생하면, 길게는 5~6년간 증상이 반복적으로 재발해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며 머리의 움직임과 상관없이 저절로 어지럼증이 나타나 이석증이나 전정신경염과 구별된다.
 
 
메니에르병은 다른 말초성어지럼증보다 치료 예후가 좋지 않아 초기 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한데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청력장애 등이 생기기도 한다.
 
환자의 80~90%는 약물치료와 함께 생활습관을 관리해주면 증상이 나아지는데 약물로는 구토억제제와 전정억제제가 보통 쓰이며 반드시 저염식의 식습관 관리가 필요하다.
 
소금을 많이 먹으면 삼투압 현상으로 내림프액이 늘어나 증상이 심해지기 때문인데 소금은 하루 1.5g 미만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저염식으로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이뇨제를 복용해 수분 배출을 늘리기도 하는데 이는 내림프액을 강제로 줄여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 뇌경색

 
 
뇌경색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갑자기 빙빙 돌기보다는 어질어질한 느낌으로 시작하는 비회전성 어지러움이 많다.
 
어지럼증이라고 하면, 무조건 세상이 빙글빙글 도는 증상으로 생각할 수 있지만 오히려 회전성이 동반되지 않은 경우에 더 심각한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뇌경색이 발병하면 말이 어눌해지거나 두통이 생기고, 잘 걷지 못하는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으며 물체가 2개로 보이거나 한쪽 시야가 보이지 않는 뇌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중추성 어지럼증에 속하는 뇌경색은 말초성 어지럼증보다 증상이 완화되는 데 더 오랜 시간이 걸린다.
 
뇌경색으로 인한 어지럼증은 뇌경색이 발생한 부위에 따라 증상 양상이 달라지기도 하는데 신체 균형을 담당하는 소뇌에 뇌경색이 생기면, 균형을 잘 잡지 못하고 한쪽으로 쏠리면서 넘어지는 증상을 보인다.
 
외측연수 뇌경색의 경우 특히 주의해야 할 질환으로 꼽히는데 말초성어지럼증과 유사한 단순 어지럼증으로 나타나 방치하기 쉽기 때문이다.
 
숨 쉬는 것과 관련된 뇌 부위에 생긴 문제가 원인인 외측연수 뇌경색은 자칫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잠을 자다가 호흡 곤란으로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중추성 어지럼증인 뇌경색은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반신마비 등 후유증을 남기거나 생명까지 위협할 수 있어 조기치료가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겨진다.
 
조기에 발견하면 약물로도 치료가 가능하므로 환자에게 생긴 어지럼증이 균형장애나 신경학적 증상을 동반하는 등 중추성어지럼증이 의심될 때는 즉시 병원을 찾아 진단받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