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귀가 먹먹, 무엇이 문제인가 ?!

한쪽귀가 먹먹
 
어느날 갑자기 소리가 잘 들리지 않고 한쪽귀가 먹먹한 느낌이 든다면 ?!
 
답답하기도 하겠지만 두려움과 걱정으로 많은 생각이 떠오를 것이다.
 
사람은 보고, 듣고, 냄새를 맡는 등 오감을 바탕으로 생활하는데 어느 한곳이라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 그 여파가 상상 이상으로 크게 다가오게 된다.
 
 
한쪽귀 또는 양쪽 귀가 먹먹한 증상은 스트레스나 기압차 등에 의해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
 
이 경우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레 증상이 사라지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하지만 질병에 의해 귀가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경우라면 조기에 병원을 내원, 치료를 받아야 청력이 영원히 회복되지 않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한쪽 귀가 먹먹한 원인 | 돌발성 난청

 
돌발성 난청은 평소 정상적이던 귀에 갑자기 난청이 생기는 질환으로, 두 귀의 청력이 30dB 이상 차이 나면 돌발성 난청으로 진단한다.
 
소음의 세기 및 크기는 데시벨(dB)로 나타낸다.
 
생활 속의 소음도 중에서, 속삭임이 30데시벨, 일상 대화는 60데시벨, 지하철이나 시끄러운 공장의 소음은 80~90데시벨, 그리고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나는 소음은 150데시벨이다.
 
보통 85데시벨이 넘어가면 불쾌감이 생기기 시작하고 130데시벨 이상이면 귀에 통증이 오며 심하면 고막이 파열되기도 한다.
 
 
돌발성 난청은 귓속 달팽이관의 섬모세포가 손상되면 생기는데, 바이러스 감염 및 달팽이관 출혈, 청신경 종양, 자가 면역성 질환 등이 영향을 미친다.
 
특히 겨울철에 감기를 앓고 난 뒤,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난청이 생기는 경우가 많다.
 
또한 심한 피로와 스트레스도 돌발성 난청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돌발성 난청이 생기면 갑자기 귀가 울리고 막힌 듯이 먹먹한 느낌이 드는데 대부분 한쪽 귀에서만 난청이 발생하며 두 쪽 모두에서 나타나는 경우는 7% 정도다.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귓속 세반고리관의 기능도 떨어져, 어지럼증과 평형 장애가 생기기도 하는데 어지럼증이 동반되면 청력 손상 정도도 심하고, 손상된 부위도 넓다.
 
돌발성 난청은 최대한 빠르게 적극적으로 치료하는 게 중요하다.
 
증상 발견 후 1주 이내에 병원을 찾은 환자의 71%는 증상이 좋아지지만 1주가 넘어 병원을 찾은 환자는 19%, 2주 이후는 15%만 청력이 회복된다.
 
병원에서는 고용량의 소염제와 스테로이드제를 처방해 귓속 염증과 부종을 가라앉혀 돌발성 난청을 치료한다.
 

한쪽 귀가 먹먹한 원인 | 메니에르병

 
 
메니에르병은 귀 먹먹함, 어지럼, 청력 감소, 귀울림 등의 증상이 갑작스럽고 반복적으로 생기는 질병을 말한다.
 
병의 정도에 따라 네 가지의 모든 증상을 경험하는 환자도 있고, 한두 가지 증상만 경험하는 환자도 있는데 달팽이관, 전정, 반고리관을 지칭하는 속귀의 기능 이상으로 발생한다.
 
속귀 안에는 내림프관이라는 관의 모양을 가진 구조물이 있는데, 이는 속귀의 기능인 청각 및 평형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메니에르병은 이 내림프관 안에 존재하는 액체인 내림프액이 비정상적으로 많아진 상태가 되어 내림프관이 부어오르는 것을 말한다.
 
 
 
귀 먹먹함과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어지러움증은 20분에서 하루 이상 지속될수 있고 회복하는데 1~3일까지 걸리기도 하며 빈도도 한달에 한번 미만에서 열번 이상까지 다양하게 발현된다.
 
청력 감소는 처음에는 낮은 음에서 부터 시작하지만 점차 모든 높낮이에 대해 발생하는데 메니에르병 환자 10명 중 2명은 양쪽 귀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메니에르병은 간단한 식사조절만으로도 잘 치료되기 때문에 정상 생활이 가능한 사람들도 있지만 약물투여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너무 심해져서 일상생활이 불가능하게 되는 경우도 있다.
 
일반적으로 식사 조절과 약물치료로 환자 열 명 중 8~9명은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까지 병이 호전된다.
 
 
식사 조절은 소금을 적게 먹는 저염식을 말하는데 우리나라의 경우 소금 섭취량이 많기 때문에 소금의 양을 조절하는 것이 쉽지 않지만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를 위해서는 진정제, 항히스타민제, 이뇨제등을 사용하는데 증상의 정도와 병의 경과에 맞추어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러한 치료에도 불구하고 심한 어지럼이 계속된다면 내림프관의 압력을 낮추기 위한 수술을 하거나 고막 안에 약물을 주입하여 속귀의 평형 기능을 없애는 치료를 할 수도 있다.